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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배달의민족 모회사를 20조에 샀다 — 그런데 진짜 승부처는 자율주행이다 2026년 7월 16일, 우버가 독일 배달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약 148억 달러, 원화로 20조 원이 넘는다. 그런데 한국 사람 입장에서 이 뉴스가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바로 배달의민족을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즉 이 거래가 마무리되면 배민은 우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다만 이 인수는 우버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 그리고 주가가 실제로 반응하고 있는 쪽은 자율주행이다. 1. 우버는 지금 무엇으로 돈을 버나우버를 '택시 앱'으로만 알고 있으면 지금 구조를 놓치게 된다. 2026년 2분기 실적(우버 공식 발표 기준)을 보면 이렇다.부문총예약(Gross Bookings)매출매출 증가율(전년比)모빌리티(차량 호출)289.. 더보기
월가 경력 0년, 20대가 굴린 AI 헤지펀드가 6일 만에 무너진 이야기 — 레오폴드 사태 정리 2026년 7월 말, 미국 헤지펀드 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설립한 지 2년밖에 안 된 펀드가 엿새 만에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강제로 정리했다. 펀드를 만든 사람은 월가 경력이 단 하루도 없는 20대였고, 그가 굴리던 돈은 수백억 달러 규모였다.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와 그의 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네스(Situational Awareness)' 이야기다. 어떻게 경력 없이 그 돈을 모았고, 어떻게 벌었고, 왜 강제 청산에 몰렸고, 어떻게 한 달 만에 다시 판에 돌아왔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본다. 참고로 펀드 자체가 파산하거나 통째로 청산된 것은 아니다 — 레버리지가 걸린 공개 주식 포지션을 강제로 털어낸 것에 가깝다. 1. 이 사람은 누구인가 — 월.. 더보기
원달러 환율 1,562원 → 1,370원, 무슨 일이 있었나 — SK하이닉스 ADR·탈달러·금리인상까지 2026년 7월 1일, 원·달러 환율은 1,554.9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1,559.0원까지 갔다.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그런데 두 달 뒤인 9월 1일, 환율은 1,370.67원이다. 최근 1년 최저가 1,363.72원이니 사실상 바닥권이다. 고점(52주 최고 1,562.47원) 대비 약 12% 내려온 셈이다.두 달 만에 190원 넘게 움직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게 내 지갑과 내 계좌에 무슨 의미일까. 1. 환율이 뭔지부터 — 30초 정리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 금액이다. 1,370원이면 1달러에 1,370원. 이 숫자가 올라가면 원화 약세(달러가 비싸짐), 내려가면 원화 강세(달러가 싸짐)다. 헷갈리기 쉬운 게 "환율이 올랐다".. 더보기
트럼프 말 한마디를 몇 밀리초 먼저 보는 값, 월 10만 달러 — 지금 주식시장은 정상인가 2026년 1월 20일 화요일, 미국 증시는 개장부터 밀리기 시작해 결국 다우지수가 870.74포인트(약 1.8%) 하락 마감했다. S&P500은 2.1%, 나스닥은 2.4% 내렸다. 이날 하락의 핵심 촉매로 지목된 것은 사흘 전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에 2월부터 10%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발언이었다(일본 국채 불안 등 다른 정책 불확실성도 함께 거론됐다). 같은 날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말 한마디가 하루에 수백조 원을 움직이는 시장. 그런데 최근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었다 — 그 말을 남들보다 몇 밀리초 먼저 받아보는 권리를, 트럼프가 세운 회사가 월 최대.. 더보기
빅테크 4곳 합쳐 올해 CAPEX 약 1,000조 원 - 다들 CAPEX 얘기만 하는 이유 요즘 실적 발표 시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단어가 있다. CAPEX.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네 회사가 2026년에 쓰겠다고 밝힌 CAPEX 가이던스를 그냥 단순히 더하기만 해도 7,300억 달러가 넘는다(회계연도 기준이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 정확한 비교는 아니고, 대략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단순 합산이다). 오늘 환율(약 1,368원/달러)로 환산하면 약 1,000조 원 수준이다. 그런데 재밌는 건, 최근 실적 시즌에서 CAPEX가 주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는 클라우드 성장이나 매출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도 CAPEX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커지자 주가가 빠졌다. 반대로 아마존은 CAPEX 전망을 오히려 더 올렸는데도 주가가 급등했다. 왜 어떤 회.. 더보기
피카츄 카드 한 장에 238억 원 - S&P500·나스닥 이겼다는 말, 진짜일까 2026년 2월, 유튜버 로건 폴이 경매에 올린 포켓몬 카드 한 장이 41일간의 입찰 끝에 1,649만 2,00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38억 원)에 팔렸다. 트레이딩 카드 역사상 최고가 기록이자,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오른 사건이다. 공교롭게도 포켓몬은 1996년 2월 27일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으니, 이 카드가 낙찰된 시점(2026년 2월 16일)은 포켓몬 탄생 30주년을 코앞에 둔 때였다. 요즘 인터넷엔 "포켓몬 카드가 S&P500을 2.5배, 심지어 8배 이겼다"는 식의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진짜일까? 오늘은 포켓몬 카드가 실제로 주식시장을 이겼는지, 나스닥이랑 비교하면 어떤지, 이 카드들이 정말 가치가 있는 건지, 미술품과 비슷한 자산인지, 투자할 만한 건지까지 숫자로 하나씩 뜯어본다. .. 더보기
피 한 방울로 암을 잡는다 - 대장내시경 없이 4기까지 찾아내는 시대 이전에 말했다시피, 2026년 8월 19일, 모더나와 머크가 큰 발표를 했다.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인티스메란 오토진, 옛 이름 mRNA-4157/V940)이 흑색종(melanoma) 3상 임상시험에서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고, 원격전이 없는 생존기간도 함께 개선했다는 것이다. 개인 맞춤 암 백신이 대규모 3상에서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시기 대장암을 대장내시경 없이 피검사만으로 1기부터 4기까지 찾아내는 기술도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상태고, 스포티파이 창업자가 만든 회사는 예약 한 번으로 전신을 스캔하는 건강검진을 미국에 막 상륙시켰다. 오늘은 이렇게 빠르게 바뀌고 있는 의료 혁신을, 특히 '피 한 방울로 암을 찾아내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을 .. 더보기
휴머노이드 로봇 총정리 - 로봇이 우사인 볼트를 이겼다, 5년 뒤엔 다 가지고 있을까 요즘 뉴스 보면 로봇이 사람보다 빨리 뛴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2026년 8월 베이징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orld Humanoid Robot Games)에서 중국 로봇 톈궁 울트라(Tiangong Ultra)가 100m를 8.64초에 뛰어 우사인 볼트의 인간 세계기록(9.58초, 2009년)보다 약 0.94초 빠른 기록을 세웠다. 근데 이게 정말 '모두가 로봇 한 대씩 가지는 미래'가 온다는 뜻일까? 오늘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금 어디까지 와있는지, 안에 어떤 반도체가 들어가는지, 국방 분야엔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이 시장을 누가 이끌고 있고 5~10년 뒤엔 어떻게 바뀔지까지 한번에 정리해본다. 어디까지 왔나 - 로봇 올림픽에서 벌어진 일2025년 8월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의 '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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